[CEO풍향계] 치료제 개발 나선 서정진…초비상 걸린 정의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산업계도 비상경영에 들어갔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해외 생산공장의 잇단 가동 중단에 초비상이 걸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소식을 윤선희,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서 회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코로나19 회복 환자 혈액에서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후보군 30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6월 중순부터 임상시약을 생산하고 7월 말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죠.<br /><br />미국 등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데요.<br /><br />서 회장은 한 달에 100만명 분의 항체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가장 먼저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.<br /><br />신속 진단키트도 오는 5월부터 임상성능 시험에 돌입하겠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 소식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나흘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.<br /><br />효과 검증과 허가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.<br /><br />세계 각국이 개발에 나섰는데 하루빨리 치료제가 나오길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현장경영에 돌입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, 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직접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일 아산사업장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고 당부했죠.<br /><br />실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면서, 삼성전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에선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, 오프라인 매장도 폐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도 폐쇄했고, 인도 최대 스마트폰 공장, 유럽 슬로바키아 TV 공장도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은데요.<br /><br />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 건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죠.<br /><br />삼성은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,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설지 다음 달 초엔 결론이 내려집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걱정이 더 많아 보입니다.<br /><br />해외 생산기지의 문을 잇달아 닫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기아차는 지난해 27만여대를 출고한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을 다음 달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와 체코, 인도,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는데요.<br /><br />올해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이 5분의 1 토막이 날 거라는 관측 속에 실적 급감과 파산, 실업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주가도 반토막이 나자, 정 수석부회장이 소방수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백억원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잇달아 매입했는데요.<br /><br />지금 필요한 건,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비상 전략이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는데, 코로나19 사태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이달 18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돼 다음 달 1일 취임합니다.<br /><br />이로써 신 회장은 형과 6년간 경영권 다툼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을 책임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신 회장은 한국에서 200개 점포를 폐쇄하고, 호텔사업을 전 세계에서 확대할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신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숙원 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, 코로나19로 불투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실적 추락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상장 작업을 늦출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역점 사업인 온라온 쇼핑몰 공식 출범은 다음 달 이후로 연기됐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주가가 떨어진 롯데지주 주식을 10억여원어치 사들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4일 임원진과 화상 비상경영 회의에선 "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라"고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 한국과 일본의 롯데 경영권을 모두 쥐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 소용돌이에 더 깊게 빨려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고 있고, 경제활동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각국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파격적인 부양책이 위기 극복에 효과를 내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